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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온배수는 환경오염물질” 과거 연구결과 새롭게 주목

2007년 해수부 국책과제 해양연-충북대 연구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온배수 관리방안 연구’에서 발전소 온배수의 위해성 적나라하게 밝혀

고리원전 배수구 부근에서 채집된 미역(A)과 인근의 문동리 해안에서 채집한 미역(B,C)의 비교 사진 (사진=해양수산부)

[에너지경제 안희민 기자] 발전소 온배수 이용이 활발하게 모색되는 가운데 발전소 온배수의 환경평가를 적시한 국책보고서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과 충북대학교가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해양수산부가 2007년 3월에 펴낸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온배수 관리방안 연구’가 주인공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영광원자력발전소 1∼6호기(한빛원전)엔 시간당 42개체 642g의 어류가 충돌해 연간 약 2백만 마리(약 30.5톤)의 어류가 피해를 입으며, 식물플랑크톤의 경우 10∼52%(평균 39%)의 기초생산력 감소가 일어나며 30%는 대부분 사망한다.

통상적으로 어류가 적응할 수 있는 온도 상승 정도는 하루 1.1℃ 미만으로 이 이상 변화면 열충격을 받는다. 온배수 확산구역에선 종다양성 지수가 감소하며 냉수성 종들 감소와 온수성 종들의 증가가 일어난다. 따라서 발전소 인근의 어족자원 감소와 어민 피해가 뒤따른다.

이 보고서가 근거로 삼은 건 한전이 원전을 지을 때 작성한 환경영향평가서다.

한전은 1994년에 작성한 영광원전 5,6호기 건설사업 환경평가서에서 6기 가동 기준으로 개체수 2044마리, 무게 30.538kg의 어족 자원이 피해받는다고 밝혔다.

2002년에 발간한 신고리원자력 1,2호기 환경평가서에선 4기 가동 기준으로 개체수 206마리, 무게 1008kg이 피해받는다고 밝혔다.

같은해 발간한 신월성 1,2호기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에선 4기 가동기준으로 개체수 375.6마리, 무게 2951kg의 피해가 발생하고 1996년 울진원자력 5,6호기 환경영향평가서에선 6기 가도 기준으로 개체수 88.7마리, 무게 1700kg의 어족자원이 피해입는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식물성 플랑크톤, 동물성 플랑크톤, 저서동물, 어류 별로 피해를 적시하고 특히 고리원전 배수구 부근에서 채집한 미역과 인근 문동리 해안에서 채집한 미역 사진을 게재해 발전소 온배수의 피해를 고발했다. 전자는 잎줄기 없이 앙상한 반면 후자는 풍부한 잎줄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이 보고서는 이 보고서는 온배수가 확산된 구역은 주변해역과 수온평형이 깨진 상태이며 해당 범위 내에서 필연적으로 해양생태계 변화를 동반한다고 기록하며 이에 관한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고 기록했다.

1980년 이후 2005년까지 각 발전회사에서 지불한 피해보상액은 약 3230억원으로 원자력이 1771억원, 화력 1459억원이다. 원자력에선 영광원전(현 한빛원전)이 1681.3억원으로 가장 많고 온배수 확산구역 내에서 어업권 소멸에 따른 보상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동해안에 위치한 울진원자력과 고리원자력이 각각 35.3억원과 34.6억원이다.

화력부분에선 하동화력이 572억원, 삼천포화력 544.63억원, 보령화력 318.7억원, 태안화력 40억원 순이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이순길 해양연구원 박사가 주관연구책임자며 충북대 김영환 교수팀이 공동수급연구기관으로 기록돼 있다.

서두에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온배수 관리방안 연구 용역의 2차년도 연구결과로 온배수 관리방안은 3차년도 사업 기간 중 보완될 것"이라고 밝혔다. "순수한 연구결과만을 근거로 작성됐으며 정부기관의 어떠한 견해도 반영돼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